[파이낸셜뉴스]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한국전력공사에서 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한전은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고연차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접수했는데, 대상인원보다 두 배가 넘는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희망퇴직자를 추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50명 대상 희망퇴직, 신청자 369명 몰려…저연차 직원도 65명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입사 4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접수 결과 150명의 희망퇴직자를 선정하는데, 총 36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신청자 중 '입사 20년 이상인 직원(명예퇴직)'이 304명으로 약 82%를 차지했다. 입사 4~19년인 직원들의 수도 65명이나 됐다. 한전의 희망퇴직은 2009년 MB정부 시절 이후 두 번째다. 당시 420명이 회사를 떠났지만 이 같은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내부인사의 전언이다. 이례적인 희망퇴직 러시의 배경에는 한전이 직면한 최악의 재정난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가 재정난 극복을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필수사업을 제외한 사업비 축소에까지 나서는 등 전사적인 재정 감축에 나선 상황에서 직원들의 동요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실제 한전은 전 분야에 걸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실례로 올해부터 명절이나 기념일에 직원들에게 지급해 온 지원비를 모두 없앴다. 올 초 '연봉 및 복리후생관리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설과 추석 명절에 각각 40만 원을, 근로자의날과 사창립기념일·노조창립기념일에 각각 10만 원의 지원비를 지급한다는 55조의 근거조항을 삭제했다. 취업규칙과 상임임원복무규정도 개정해 회사창립기념일과 노조창립기념일 유급휴무 조항도 삭제했다. 한전은 창립기념일인 1월 26일이 속한 주의 금요일과 노조창립기념일인 11월 24일이 속한 주의 금요일을 그동안 유급휴일로 규정·운영해 왔다. 근속 20년 이상 직원 80% 선정할 듯…"하반기 채용계획에 반영" 한전은 희망퇴직 신청자가 몰리면서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근속연수가 높은 직원 순대로 대상자를 추릴 계획이다. 다만 저연차 신청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체 인원의 80%를 근속 20년 이상인 직원으로 채우고, 나머지 20%를 근속 20년 미만 직원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명예퇴직 대상이 되는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에게는 명예퇴직금의 50%를 지급하고, 조기퇴직이 가능한 '20년 미만'의 직원들에게는 근속 기간에 따라 연봉월액의 6개월분인 조기 퇴직금의 50∼300%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전은 향후 신청자 적격여부 검토 및 인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희망퇴직 대상자를 확정한 뒤 이달 24일쯤 안내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로 선정되면 오는 6월 15일 퇴직 처리된다. 한전은 이번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력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올 하반기 4직급 공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노사 합의에 따라 회망퇴직 인원을 고려해 하반기 채용계획에 반영하고, 추가 채용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13 08:57:12높은 연봉과 안정된 근무 환경으로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 시장이 열렸다. 일부 인원이 늘거나 줄어든 곳도 있지만 대부분 이전과 비슷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관에서는 이미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고, 상반기 채용이 예정된 많은 기관이 3~4월 중 관련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14일까지 일반직 5급 신입 직원 지원서를 받고 있다. 이번 채용 예정 인원은 22명으로 직렬별로 종합직으로는 일반부문 17명과 장애부문 1명을, 전산직으로는 전산일반 부문 3명과 정보보호 부문 1명을 채용한다. 이를 포함해 서금원은 올 3~4월 중 △금융전문직 9명 △업무 지원직 1명 △상담직(고졸) 1명 등 총 33명 규모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신용보증기금도 최근 정규직 5급 신입 직원 채용 사전 공고를 올렸다. 오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일반 금융사무 분야로 48명을 뽑고 해당 권역 5년 이상 근무를 조건으로 하는 지역 전문 금융사무 분야로 지역별 3~5명씩 총 12명 채용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으로 채용하는 10명까지 총 70명 규모가 올 상반기 입사하게 된다.수출입은행 역시 상반기 신입 직원 채용이 머지않은 상황이다. 총 50명 규모로 일반부문 15명, 기술부문 10명, IT부문 8명, 지역전문가 5명, 보훈부문 2명 등을 채용한다. 접수는 오는 22일까지다.이외 기관도 서둘러 올 상반기 채용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국책은행을 비롯해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대다수 공공기관이 2024년도 채용대행 용역을 선정 중이다.IBK기업은행에서 160명 규모로 가장 많은 수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부문, 디지털부문을 포함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 공고를 올 3월 중 게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융일반(143명)과 디지털(20명)을 포함해 170명 규모 채용을 진행했다.일반적으로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는 예금보험공사도 올 상반기 이례적으로 신입을 채용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올 상반기 100명 내외 규모 정규직 5급(대졸) 및 6급(고졸)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10 18:23:04#OBJECT0# [파이낸셜뉴스] 높은 연봉과 안정된 근무 환경으로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 시장이 열렸다. 일부 인원이 늘거나 줄어든 곳도 있지만 대부분 이전과 비슷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관에서는 이미 지원서를 접수받고 있고, 상반기 채용이 예정된 많은 기관이 3~4월 중 관련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금원·신보 상반기 신입 채용 시작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14일까지 일반직 5급 신입 직원 지원서를 받고 있다. 이번 채용 예정 인원은 22명으로 직렬별로 종합직으로는 일반부문 17명과 장애부문 1명을, 전산직으로는 전산일반 부문 3명과 정보보호 부문 1명을 채용한다. 이를 포함해 서금원은 올 3~4월 중 △금융전문직 9명 △업무 지원직 1명 △상담직(고졸) 1명 등 총 33명 규모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도 최근 정규직 5급 신입 직원 채용 사전 공고를 올렸다. 오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일반 금융사무 분야로 48명을 뽑고 해당 권역 5년 이상 근무를 조건으로 하는 지역 전문 금융사무 분야로 지역별 3~5명씩 총 12명 채용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으로 채용하는 10명까지 총 70명 규모가 올 상반기 입사하게 된다. 수출입은행 역시 상반기 신입 직원 채용이 머지않은 상황이다. 총 50명 규모로 일반부문 15명, 기술부문 10명, IT부문 8명, 지역전문가 5명, 보훈부문 2명 등을 채용한다. 접수는 오는 22일까지다. 채용대행 용역 입찰...'우수 인력 유치전'이외 기관도 서둘러 올 상반기 채용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국책은행을 비롯해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대다수 공공기관이 2024년도 채용대행 용역을 선정 중이다. IBK기업은행에서 160명 규모로 가장 많은 수를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부문, 디지털부문을 포함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 공고를 올 3월 중 게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융일반(143명)과 디지털(20명)을 포함해 170명 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는 예금보험공사도 올 상반기 이례적으로 신입을 채용한다. 이직이 많았거나 인력이 필요한 경우 유동적으로 채용 계획을 세운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올 상반기 100명 내외 규모 정규직 5급(대졸) 및 6급(고졸)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연 기자 (seung@fnnews.com)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06 15:57:11[파이낸셜뉴스] 클레이 코트의 강자이자 그랜드슬램 22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 선수는 지난 호주오픈 기간에 ‘좌측 장요근(엉덩허리근) 2급 파열’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은 바 있다. 나달의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가져다준 장요근은 척추·골반을 하체와 이어주는 근육으로 다리를 올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허리와 골반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신체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생한방병원 이준석 원장은 "스포츠선수 외에도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도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돼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특히 30~50대 직장인의 경우 장시간 바르지 못한 자세와 장요근의 긴장으로 각종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16일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허리디스크 환자 총 209만8183명 중 30~50대 환자는 99만6803명으로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요근은 골반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역할도 수행하는데, 장요근이 과하게 긴장하고 수축되면 척추가 굽어지는 등 척추의 변형을 일으켜 허리 통증을 야기한다. 이러한 증상은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테니스처럼 격하게 상·하체를 회전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운동 방향을 변경하는 피벗(pivot) 등의 동작을 무리하게 이어갈 경우 장요근에 부담이 쌓이기 쉽다. 실제 스페인 프로 축구팀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라민 야말도 지난해 좌측 장요근 부상을 입었다. 국내 프로 야구팀 SSG의 4번 타자였던 길레르모 에레디아도 이로 인해 3주 넘게 경기를 뛰지 못했다. 장요근의 수축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발생할 경우 한방에서는 장요근의 이완과 척추 기능 회복을 위해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신체의 균형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수기치료로서 척추와 고관절 및 주변 근육이 받는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침치료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주는 데 도움을 주며, 한약재 성분을 주사 형태로 정제한 약침은 신속한 통증 감소와 손상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준다. 치료 외에도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장요근을 수시로 이완해 주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대표적인 운동법으로 ‘장요근 이완 스트레칭’이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준석 원장은 “상·하체를 무리하게 움직이는 운동선수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도 모두 장요근의 과한 긴장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엉덩이나 허리 주변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요근 건강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6 09:22:57주요 금융공기업들이 모호한 채용공고로 지원자들을 헷갈리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예금보험공사(예보)와 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신보),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채용실태 정기 전수조사를 벌여 채용공고와 서류심사 등의 문제를 다수 적발했다. 이에 따라 캠코·주택금융공사·서민금융진흥원에는 개선 요구, 예보에는 권고, 신보에는 개선 요구와 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들은 별다른 정보의 도움 없이 채용공고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금융공기업은 정년이 보장된 데다 각종 학자금 혜택이나 급여도 대기업을 능가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보는 지난해 일반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9055만원, 예보도 9394만원에 달했다. 주택금융공사는 8933만원, 캠코는 8678만원이었다.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일반 정규직의 평균 연봉보다 500만~1100만원 더 높아 1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적발 내용을 보면 채용관리가 얼마나 부실한지 알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역인재의 적용기준 안내가 명확하지 않았다. 신보는 보훈대상자의 가점 미적용과 관련, 채용공고문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캠코는 서류심사 시 전형위원 및 감사부서 입회 담당자가 참여하지 않았다. 예보는 채용공고 시 우대사항과 관련된 증빙서류의 인정기준이 애매모호했다. 정부가 출자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금융공기업은 공기업 중에서도 선망의 직장이다. 금융위원회가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아 전모를 알 수는 없지만 해당 업계에선 오래전부터 '깜깜이 채용' '짬짬이 찬스'가 횡행한다는 말이 떠돌았다. 아는 사람만 알거나, 끼리끼리 챙겨주는 채용구조가 실재했다는 것이다. 최근 선거관리위원회 채용에서 '아빠찬스'가 발각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양질의 일자리 구하기가 대졸 청년들에게 최대의 관심사인 데다 공기업인 만큼 투명한 채용공고와 절차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금융당국이 금융공기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하니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용두사미 격으로 끝나선 안 될 중차대한 사안임을 미리 경고한다.
2023-08-14 18:20:12[파이낸셜뉴스]고액 연봉과 정년 보장 등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국책은행의 경쟁률이 3년 만에 절반 넘게 감소했다.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연봉 인상률과 높은 임금피크제 적용률에 임금 매력도가 떨어지고 지방 이전 가능성도 가시화되며 금융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신입사원들에게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신의 직장’ 경쟁률, 3년 만에 절반 넘게 감소 #OBJECT0#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3월 실시한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 최종 경쟁률은 30.71대1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71.00대1에 달했던 경쟁률이 3년 만에 절반 넘게 떨어진 것이다. 다른 국책은행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IBK기업은행이 세 달 전 실시한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 경쟁률은 46.75대1을 기록했다. 2019년(93.72대1)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채용 접수 인원도 2만618명에서 7918명으로 크게 줄었다. 기업은행은 2021년까지만 해도 70~80대1의 경쟁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40대1까지 경쟁률이 크게 줄었다. 수출입은행은 아직 올해 공개채용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상반기 공채 경쟁률이 22.72대1에 그쳐 2019년(80.87대1)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원 인원도 크게 줄어 지난해 상반기 채용 접수 인원은 568명으로 지난 2019년(2426명)에 비해 76.6%(1858명) 감소했다. ■연봉 인상률은 낮고 임금피크제 적용률은 높고업계에서는 최근 국책은행의 임금이 시중은행에 비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국책은행 3곳의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연봉 증가액은 465만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평균 연봉 증가액(1975만원)보다 1500만원 이상 작았다. 더구나 일정 나이 이후부터 임금이 삭감되는 임금피크제 적용율도 국책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현저히 높다. 실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임금피크제 적용율은 산업은행이 10.30%(396명)으로 전체 20개 은행 중 가장 높았고 IBK기업은행 7.10%(980명)과 수출입은행 2.90%(38명)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의 임금피크제 적용율이 1% 미만임을 감안할 때 차이가 크다. 이에 국책은행의 평균 연봉은 시중은행에 역전당했다. 지난 2018년에는 국책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464만원으로 4대 은행(9300억원)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평균 연봉이 1억929만원으로 집계돼 4대 은행의 평균 연봉(1억1275만원)보다 낮았다. ■지방 이전 이슈에 퇴사·이직률 늘어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논의가 활성화되는 것도 경쟁률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력 유출도 심각해지는 추세다. 산업은행의 퇴사자는 지난 2020년 37명, 2021년 46명이었으나 부산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자 지난해 97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지난달 말 기준 37명이 퇴사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이직률이 지난해 3.5%를 기록하며 2021년(1.3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지방 이전 잡음에 인력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시중은행에 비해 낮아지는 임금에 신입사원 경쟁률도 떨어지면서 기관 자체의 경쟁력이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6-26 15:13:07[파이낸셜뉴스]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일반 회사처럼 수습기간을 두고 정직원 채용까지 진행하며 ‘한 달 1000만원’이라는 고소득을 보장한 국내 마약 조직의 ‘기업화’ 실태를 전한다. 29일 채널A에 따르면 이날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대한민국 마약 시장을 주도했던 마약왕 ‘전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스토리텔러 김지훈은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마약 조직이 기업화되고 있다. 마약 조직의 운반책 모집 공고에 따르면 입사 뒤 10일에서 한 달 동안은 수습 기간이고, 잘 하면 정직원 채용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진 감독은 “그 수습 기간에 하는 일은 지정한 장소를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는 것, 그리고 소량의 마약을 지정한 장소에 가져가서 숨기는 연습 등이었다”며 이른바 ‘드로퍼(마약 운반책)’의 트레이닝 기간에 대해 설명했다. 장 감독은 “마약 조직들은 월 소득 외에, 마약 배달 과정에서 발생한 경비까지 별도로 지급했고 퇴직금 제도까지 있었다. 조건만 보면 ‘신의 직장’이 따로 없다”고 우려했다. ‘월 1000만원’의 유혹은 실제로 거셌다. 마약 운반책을 체포했던 한 경찰 담당자는 “검거 후에 개인적인 얘기를 나눈 마약 운반책이 있었다. 그가 저에게 ‘제가 이렇게 쉽게 한 달에 1000만원을 버는데, 힘든 일을 할 수 있겠느냐. 난 이 일밖에 못 할 것 같다’는 하소연을 하더라”고 밝혀 스토리텔러들을 더욱 착잡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마약 운반책들은 빠르게 움직인다. 마약을 지정 장소에 잘 숨기기만 하면 적은 일을 하고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들은 CCTV의 사각지대인 에어컨 실외기 아래쪽, 화장실의 휴지 케이스, 수도 계량기함 안쪽 등 생각지도 못한 곳곳에 마약을 숨겨두고 거래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29 14:17:48[파이낸셜뉴스] #1. 최근 지방의 한 공기업에서 수도권 공기업으로 이직한 직장인 A씨(28)는 현재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매우 만족한다. 가족들도 없는 타지에서 한 달에 2번도 쉬기 힘들었던 전 직장과는 달리 주말 휴식과 수도권에서의 삶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A씨는 "전 직장은 순환근무라 전국 지역을 몇년 주기로 돌아야 한다는 점이 주거안정과 결혼 등에 걸림돌로 느껴졌다"며 "비슷한 이유로 지방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친구들 중엔 NCS를 다시 준비하는 친구들이 벌써 2명이나 있다"고 말했다. #2. 한 공기업에 근무하는 관리자급 B씨는 신입직원들의 잦은 이직 때문에 고민이 많다. 특히 어느정도 일에 적응해서 능숙하게 할 때인 2~3년차에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인사관리에 생각이 더 많아진 것이다. B씨는 "체감상 3년차까지 신입 직원들 중 이직률이 20%는 되는 것 같다"며 "임금이나 복지 등이 더 나은 다른 공공기관으로 옮기는게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 흔히 신의직장이라고 불렸던 공공기관들마저 신입직원들의 잦은 퇴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 나은 복지와 수도권, 서울에서의 근무를 위해 다른 공공기관으로의 '중고신입' 행을 선택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재입사하는 이들로 인해 공공기관 신입들의 평균연령도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퇴근 후 NCS 준비는 기본" 공공기관 중고신입들이 신입으로 이직한 이유는 사기업에서 나타나는 양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복지와 임금이 더 나은 기관을 선호하는 이유에서다. 신입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작은 기관에 취업했다가 2년 정도 경력을 쌓은 뒤 더 좋은 기관 신입으로 다시 도전해 취업해도 손해볼 것은 없다. 임금이 높아지니 연봉 보전도 되는데다 기존 직장에서 쌓은 노하우가 있어 다른 기관 신입으로 들어가도 동기들보다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면에서다. 기관들도 이런 중고신입 직원들을 받는게 싫지 않은 눈치다. 경력 수준으로 역량을 갖춰서 바로 투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공공기관은 시스템이 대부분 비슷하다 보니 중고신입에 대한 메리트가 확실히 있는것 같다"며 "퇴근하고 NCS, 전공공부를 하는 동기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준비도 어렵지 않다. 회사별로 한국사나 토익, 한국어 시험 등 공공기관을 준비할 때 필요한 자격증이나 NCS와 전공필기 등 시험방식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보니 준비했던 것을 토대로 몇번 더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김모씨(30)는 "이직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어차피 공공기관은 대부분 신규채용이다보니 오히려 연차가 쌓이면 더 못나가게 돼 이직을 할거면 주임일때 하는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전했다. 공공기관 이전 시작되면…2차 러쉬 우려 그러나 지방에 기반을 둔 공공기관들은 이같은 신입 러쉬 현상으로 고민이 많다. 지방 공기업 인재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이직 현상은 이전부터 있었던 현상이지만 이를 붙잡을 뚜렷한 유인이 아직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될 경우 이같은 2차 러쉬는 또 벌어질 수 있어 우려하는 분위기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지방 공공기관 관계자는 "순환근무거나 일부 지방에만 지사가 있는 공공기관의 경우 타지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이직하는 직원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을 다니다 퇴직한 인원을 조사한 결과 60%가 입사 5년차 미만이라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는 "각 기관은 핵심인력의 퇴직 원인에 대해 조직문화, 제도 등 다각적 관점에서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재정정보원, 한국조폐공사, 국제원산지정보원 등 기재부 산하 5개 공공기관의 최근 5년 간(2015~2019년 6월 말) 직원의 근속연수별 퇴직(이직) 현황은 전체 퇴직 인원은 177명으로, 이 중 61.6%(109명)가 입사 5년 차 미만이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11-10 15:29:082020학년도 하반기 입학을 희망하는 신•편입생을 위해 카카오톡 입학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이은주)가 이번에는 주중에 바쁜 직장인을 위해 7월 4일(토) 오후 2시~ 4시에 주말 카카오톡 온라인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바쁜 회사 생활로 주중에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직장인의 생활을 고려했을 때, 서울사이버대학교를 지원하고자 하는 직장인 지원자들이 이번 주말 카카오톡 입학설명회를 통해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입학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지원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서 7월 9일(목)에도 카카오톡 온라인 입학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온라인 입학설명회의 참여 방법은 서울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카카오톡 입시상담 버튼을 클릭한 후,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온라인 입학상담 시작하기]를 선택하면 바로 상담이 이루어지는 간단한 절차로 PC나 모바일 둘 다 가능하다. 서울사이버대 전광호 입학처 부총장(경영학과 교수)은 “카카오톡 일대일 채팅을 통하여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내용에 이르기까지, 학교에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입학과 학과 상담을 받아 보실 수 있다”라며, “2020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에 관심이 있는 입학지원자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대학 중 교내 장학금 1위(2019, 대학 공시자료)인 만큼 주부, 직장인, 개인사업자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용하여 학생들의 교육 편의에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1년 4학기 제도를 통해 졸업 시기를 학생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빠른 졸업뿐만 아니라 본인의 상황에 따라 졸업을 늦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서울사이버대학은 선택형 맞춤 학기 시스템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SCU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과 신•편입생 간의 교류를 만들어 낯선 학교생활에 빠르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재학생에게 각각의 지도 교수와 담당 조교를 배정해 학업마다 주기 별로 1:1 밀착 학사 관리를 제공한다. 한편, 7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사이버대학교 2020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학과는 사회복지대학의 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복지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청소년복지전공과 심리•상담대학의 상담심리학과, 가족코칭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특수심리치료학과를 비롯해 사회과학대학의 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한국어문화학과와 융합경영대학의 경영학과, 글로벌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세무회계학과, 미래융합인재학부의 소프트웨어융합전공, 글로벌개발협력전공, 커리어코칭전공(신설), 국방융합관리전공(신설), 온라인커머스전공(신설), 공과대학의 컴퓨터공학과, 빅데이터·정보보호학과, 전기전자공학과, 기계제어공학과(신설), 디자인대학의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건축공간디자인학과, 웹·문예창작학과 그리고 문화예술대학의 문화예술경영학과, 피아노과, 성악과, 실용음악과, 음악치료학과(신설)로 총 8개 대학(학부) 34개 학과(전공)이다. 서울사이버대 신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자격만 충족하면 된다. 특히 이번 2학기 모집에서는 전문대 졸업학력 이상을 가진 이들의 3학년 편입학 지원 비중이 높다. 편입학의 경우 과거 자신이 다녔던 대학의 전공과 관계없이 학과를 선택하여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지원서는 서울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에서 PC 또는 모바일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2020-07-03 10:36:33혁신기업의 대표주자 페이스북 코리아 지사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엿 볼 수 있었다. 쾌적한 근무환경과 수평적인 문화의 대명사로 꼽히며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페이스북은 듣던데로 선망의 대상이었다.12일 페이스북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아셈타워에서 5명이서 조촐하게 한국 지사를 시작했다가 지금은 120명여의 인력이 근무할 정도로 지난 10년간 급속하게 성장했다. 늘어나는 인력을 감당할 수 없어 역삼동의 현재 사무실로 지난 2014년 이전했다. 초창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할 때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화상회의를 통해 "옷장에서 일하는 중인가"라고 물었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가장 큰 회의실 이름을 '옷장'으로 정했다.기자가 방문한 날 사내 까페 공간에는 최근 미국 본사 출장을 다녀온 한 직원이 페이스북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트레이닝복을 동료들에게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제품으로 트레이닝 복을 입고 출근할 정도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였다.페이스북 코리아 사무실은 한국 문화를 강조하려는 시도를 많이한 모습이었다. 들어가는 문부터 전통기법의 나무로 짰다. 입구에는 페이스북 로고인 'f'가 가운데 박혀있는 우리나라 고유 악기 '북'이 눈에 띄었다. 그 뒤를 파란색 병풍이 둘러쌌다. 알파벳 'f'와 우리 문화가 의외로 잘 어우러졌다.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사무실은 두개의 층을 쓰는데 각각 음료와 간단한 요깃거리가 가능한 부엌 공간이 있다. 부엌에는 두명의 상주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직원들을 위한 '바'도 마련됐는데 놀랍게도 이곳은 회의실이다. 휴게실도 독특했다. 영화 관람실, 안마의자가 있는 곳 등 휴식 공간은 창호지문이 있는 시골집을 연상시켰다. 이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면 절로 업무가 잘 될 것 같았다. 화려한 겉모습 속에는 나름의 고충도 있었다. 미국 기업 답게 업무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재교육을 받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부분 회사를 떠난다고 한다.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분 대부분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재교육 코스에 자신이 들어가게 되는 것 자체가 굉장한 타격이 되는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위해 사무실 공간도 업무 최적화에 초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05-12 16:40:01